창동종합사회복지관 ‘느린 학습자 꿈찾기’ 수업
적절한 교육만 지원된다면 충분한 일상생활 영위가능
(2020-02-22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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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동종합사회복지관이 청소년 꿈찾기 프로젝트인 ‘꿈꾸는 거북이’를 통해 느린 학습자에게 다양한 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느린 학습자로 불리는 ‘경계선 지능’은 지능이 70에서 85사이로 지적장애 기준보다 높아서 ‘특수교육 대상’은 아니지만, 일반 학생과 함께하는 수업을 따라가기엔 벅차다. 이들은 전국적으로 8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학습이 뒤처지고 학교생활에 적응이 다소 어렵긴 하지만, 그럼에도 특별히 문제를 일으키거나 하지 않아서 딱히 눈에 띄지도 않는다. 따라서 교육의 사각지대에 방치되기 쉬운 실정이라고 한다.

창동종합사회복지관(관장 최영대)에서는 지난 2015년부터 느린 학습자를 위한 다양한 사회복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느린 학습자들은 발달 단계마다 과업수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 발달 단계에 따른 프로그램이 별도로 운영되고 있다. 미취학 아동을 대상으로 입학 전에 학교생활을 알아보고 미리 연습하는 학교 준비 교실과 아동(초등생)을 위한 방과 후 교실인 ‘점프교실’, 청소년(중고생)을 위한 야간보호 ‘거북이 날다! 점프+’, 학교로 찾아가는 일대일 맞춤 멘토링 등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느린 학습자 청소년 꿈찾기 프로젝트인 ‘꿈꾸는 거북이’와 청년 자립지원 프로젝트가 진행될 예정으로, 창동종합사회복지관은 느린 학습자를 위한 지원을 다양하게 펼쳐가고 있다. 꿈꾸는 거북이 프로젝트는 지난 1월부터 2월말까지 참여자를 모집하고 오는 3월부터 본격적인 프로그램이 시작될 예정이다.

수업 프로그램은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이어진다. 내용은 ▴사회성증진 집단활동 놀이치료 ▴체육활동(요가) ▴문제해결력 향상 독서지도 ▴상호작용 촉진 보드게임 ▴언어치료 및 국어학습 ▴학습멘토링·장애청소년 미술치료 등 진행되며, 매주 금요일 오후 8시부터는 청소년 자치위원회 활동도 이어진다. 느린 학습자는 특성을 고려한 체계적인 교육과 훈련을 받으면 얼마든지 학습과 사회생활이 가능한 만큼 지역사회 안에서의 관심과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최영대 관장은 “2015년부터 느린 학습자와 관련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참여하는 아동·청소년들이 사회의 일꾼으로 성장해나가는 모습을 볼 때마다 뿌듯함을 느낀다. 종종 졸업한 친구들이 복지관에 놀러오는데 멋지게 성장한 모습을 보면 복지관이 바르게 가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고 말하면서, “느린 학습자는 그들의 특성을 고려한 충분한 교육과 훈련이 지원된다면 얼마든지 일상생활의 영위가 가능하다. 현재 복지관에서는 유익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이런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느린 학습자가 훌륭한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길 바란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창동종합사회복지관은 여의도순복음연합의 설립이념과 사회복지철학을 바탕으로 따뜻한 도봉복지를 만들고자, 복지사각지대의 지원이 필요한 지역에서 주민과 소통하며 더 나은 지역사회를 위해 나아가고 있다. 특히, 민과 관의 지역사회 네트워크를 통해 지역사회에 나눔 문화를 선도하는 기관으로 성장하고 있다. (정나연 기자 dobongnew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