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동종합사회복지관이 온라인으로 ‘윷놀이대회 함께하소’를 진행해 참가자들의 호응을 높이고 있다.

창동종합사회복지관(관장 최영대)은 코로나19 장기화로 가까운 이웃과 서로 만나기 어려운 상황을 해소하기 위해 지역주민 18가정과 함께 지난달 20일(토) 오전 10시, 줌(ZOOM)을 통한 온라인 ‘윷놀이대회 함께하소’를 열어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이번 행사는 청소년들에게 우리의 전통 문화를 알리고, 대면 이벤트의 참여가 어려운 시기에 온라인으로 윷놀이 체험을 제공하기 위해 기획했다. 윷놀이대회는 각자의 집에서 화면을 통해 이웃과 만났으며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됐다. 참여자들은 유아기 아동부터 예비사위까지 다양한 관계의 남녀노소 지역주민들이 참여해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결승 초반에는 잡고 잡히는 상황이 이어져 쉽게 승부를 낼 수 없어 보였지만, 후반으로 진행될수록 좋은 윷패가 나온 가정에서 앞서가는 모습이 연출되었다. 이날 윷놀이대회에 참석한 정 아무개 주부는 “순서를 기다리면서 한 집 한 집 윷을 던질 때는 나도 모르게 가슴이 콩닥거렸다. 은근히 긴장되고 흥미가 있었다. 복지관 직원들과 가위바위보 놀이도 흥겨웠다”면서 참여한 소감을 전했다.

이어, 최 아무개 어르신은 “온라인으로 윷놀이를 할 수 있을 줄은 정말 몰랐다. 참신하고 재미있었다”고 응답했다. 또한, 장 아무개 주민은 “우리나라 전통놀이에 익숙하지 않은 아이들을 위해 좋은 경험이었다. 참여하기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어린 자녀들과 함께 가족단위로 윷놀이에 참가한 대부분의 참가자들은 그동안 사회적 거리두기로 이웃과 소통하지 못한 아쉬움을 드러냈으며, 이날 우승하지 못했어도 즐거운 이벤트에 참가할 수 있어서 좋았다는 소감을 남겼다. 그러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행사를 준비한 복지관 관계자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표했다.

창동종합사회복지관 최영대 관장은 “온라인 윷놀이와 같은 프로그램이 집에서만 지내야하는 시대에 주민들에게 활력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향후, 진행방식이나 시스템을 보완해서 좀 더 재미있고 신나는 주민교류 프로그램을 이웃들에게 제공해 나가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복지관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집 밖으로 나오기 어려운 요즘, 평소 회의나 주민소모임으로 많이 활용하던 화상채팅 앱(Zoom)을 통해 주민 간 함께 윷놀이를 하며 교류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면서, 더욱 많은 주민이 단절되지 않고 소소한 일상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온라인 주민교류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발굴해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정나연 기자 dobongnews@naver.com)